본문 바로가기

BY SSoLEE !!/09 ETC

150502 김창완밴드 - 고양 평화콘서트 직캠~




150502 김창완밴드 - 고양 행주문화제 평화콘서트 

고양 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






아... 김창완밴드다~ ㅠㅠ


새앨범 "용서"가 발매되고, 열렸던 몇번의 콘서트엔

갈까 말까 망설이고 망설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끝내 못갔었었기에 아쉬운 마음 가득했었는데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서 열린 행사에 김창완밴드가 나오다니...

이건 안볼래야 안볼수 없는 일이었던듯 하다~


김창완 아저씨와 그 이전의 산울림은

지금까지 내가 살아오면서 가장 많이 듣고 많이 따라 불렀던 노래들의 주인공이다~


기억도 가물한 꼬꼬마 시절 처음 들었던 '산할아버지'를 시작으로

중고딩 시절 친구들은 들국화를 들을 때

나는 산울림을 들었었다~


그 시절 정말 나만의 보물과도 같았던 산울림의 테입들...

내가 산울림에 빠져들 당시는 이미 산울림의 주 활동 시기는 아니었었기에

지나간 앨범들을 하나둘 구해서 듣게 되었었는데

그 노래 한곡 한곡들이 정말로 얼마나 좋았었던지...

그때의 그 흥분과 감동은

결국 내 젊은 날의 소중한 추억들 중 큰 부분으로 자리하게 되었던듯 싶다~



산울림의 활동과 관련해서

동시대에 그 감동을 느끼며 들었던 건 아마도 11집 발표 정도 때부터 인듯하다~


그리고 처음으로 실제로 봤던 산울림 콘서트는

대학로에서 있었던 산울림 12집 발매 기념 콘서트였고

내가 처음으로 가입했던 가수 팬클럽도 산울림의 '개구쟁이' 였고

감격의 13집 '무지개'의 발매와 그 전후의 이런저런 소규모 이벤트 , 그리고 부산 KBS홀 공연도 보았고

가장 기억에 남을 수 밖에 없는 2005년 장충체육관에서의 산울림 공연도 보았었다.


그리고 벌써 10년이 흘렀다니...


이젠 삼형제의 산울림은 다시 볼 수 없게 되어버렸고

수염 가득한 모습으로 산울림이 아닌 김창완밴드를 이끌어가는

김창완 아저씨의 모습처럼

꼬마 팬에서 아저씨가 되어버린 나도

분명 그 시절과는 여러모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때 그 시절의 그 노래들이

지금 이 순간 다시금 변함없는

감동으로 다가온다는 것은

분명 변해가는 세월 속에서도

무언가 변치않는 소중한 정서가 여전히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겠지~


정말 오랜만에 본 산울림의 노래들이 불려진 김창완 밴드의 콘서트~


비록 삼형제가 모이진 않았지만~

내겐 그 시절의 산울림을 다시 생각나게 해주는

뭔가 뭉클한 공연이되었던듯 하다~



 

1.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https://youtu.be/bFfY6wM6V4o


여전히 변함없이 기막힌 전주의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노래 부분보다 더 긴 전주 부분을 들으면서

그때 그 시절로 천천히 자연스럽게 인도해주는 듯~


한마디 말이 노래가 시가 되고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그대 위해 노래 부르리~


 주단을 깔아 논 내 마음은

산울림의 팬들 만이 진정 공유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이겠지~

세월이 흐르고 흘렀음에도

늘 새로움을 안겨주는 노래인듯 하다~



2.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

 https://youtu.be/cWfKlGKe9gU


산울림 노래들이야 안좋아한 곡이 어딨으랴만

이 곡은 특히나 더더욱 좋아했던 노래다~


아련한 늦은 여름 날을 연상시키는 기타리프~

정말 노래 가사처럼

구름위에 뜬 기분, 신비한 빛

잎새 끝의 햇살, 간지런 바람

우유빛 숲속, 꿈, 호숫가, 나무, 싱그런 그날

가사에서 주는 그런 이미지들이 멜로디 속에서 하나같이 살아있다고나 할까~

이 곡이야 말로 산울림의 아트락 적인 면모가 잘 드러난 곡이었다고 생각든다~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에 이어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 라니...

정말 멋진 선곡이었던듯~

 



3. 너의 의미

 https://youtu.be/OEH26eHZwwE



세번째 곡은 쉬어가는 곡~ 너의 의미

어떤 의미에선 산울림의 가장 대중적인 히트곡이라고도 할만한 곡~

최근 아이유 양이 멋지게 커버해서 다시금 주목받기도 했었지만

역시나 김창완 아저씨의 목소리와 기타가

이 노래엔 더욱 생명력을 부여하는 듯~ 여겨진다




4. 회상

 https://youtu.be/9nxCj3UB55g



'독백' 과 더불어 산울림의 노래들 중에서

특히나 많이도 불렀던 노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자연스럽게 흥얼거렸던~


떠나버린 사람이 있건 없건~

나는 혼자 걷고 있던 때가 많았고~

그저 어쩔 수 없었던...





5. 중2

 https://youtu.be/Aqd_0jn8Km8


이날의 노래 중에서 유일한 '김창완밴드' 의 노래~

아마도 김창완밴드의 공연이라기보다는

페스티벌 무대였기에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산울림의 노래들 위주로 선곡했었던듯...


역시나 김창완밴드의 노래들을 들으려면

단독 콘서트에 갔어야했겠지~


어찌되었든 I Can Do Do Do Do DO It~






6. 아니벌써

 https://youtu.be/ZP7T0UQhmWQ


이처럼 지겹지 않은 노래가 있을 수 있다니~

노래만 떠올리면 정말 이젠 지겹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막상 들으면 언제나 또 새로운 흥이 샘솟는...


이곡부터 김창완 아저씨가 관객들에게 일어나시죠~ 라고 해서

경기장의 잔디밭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모두 일어서버렸던...

결국 나도 삼각대를 그대로 들고서 일어서서 찍어야 했던...

(참고로 이번 공연에선 노래 사이사이의 멘트가 거의 없었었기에

촬영을 멈추고 사진을 찍거나

삼각대의 세팅을 다시하거나 할수있는 여유도 없었던...)




7. 개구쟁이

 https://youtu.be/eIVrEhFICms


가족 동반 관객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던 공연이었기에

이날의 그 어떤 곡보다

사실 가장 어울렸던 노래가 마지막곡 개구쟁이 였던듯~

모두 동심으로 하나되어~

개구쟁이~





8. (앵콜1)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

 https://youtu.be/X9ypPXLuuEc


앵콜곡!!

김창완아저씨의 기차놀이 하셔야 되는데~ 라는 멘트처럼

실제로 관객들이 기차놀이를 하며 줄지어 공연장을 돌고 돌았던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


이 노래가 나왔을 무렵엔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상상하는 대로의 '싸이버' 라는 단어가

꽤나 의미있기도 했었는데

벌써 이 노래조차도 발표된지 20년을 향해 가고 있다니...

세월은 정말 빠르다 빨라~




9. (앵콜2) 나 어떡해

 https://youtu.be/syaSaV0NWCQ



그리고 마지막은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보다도 20년 전의 노래~

나 어떡해~

좋은 노래는 역시 세월을 견뎌 이겨내는 듯~



실로 오랜만에 보았던 김창완 아저씨의 공연~

비록 산울림은 아니었지만

왠지 산울림을 뜨겁게 느낄 수 있었던

그런 공연이었던듯~


ㅠㅠ


앞으로도 이런 김창완 아저씨의 모습들을

오래도록 볼 수 있기를~




SSoL.